[혜전문] 3호_🎸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제 덕심도 함께 노래하소서... 🙏

2024. 7. 22.

2024-07-22 혜전문 3호

안녕하세요, 혜전문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 때문에 관극하기 쉽지 않은 시즌입니다. 지난 주 내내 폭우가 쏟아진 탓에 눈물을 머금고 양도를 보내야 했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우산 없이 뽀송하게 관극할 수 있는 날이 어서 돌아오기를 바라봅니다🙏

혜전문 3호가 누굴 만났을지, 제목을 보고 예상하셨나요? 에디터 써니와 마크가 만나고 온 인터뷰이는 연극 <일리아드>의 두 뮤즈, 고의석 기타리스트님과 서수진 드러머님입니다. 나레이터와 함께 무대를 채우는 뮤즈 두 분이 <일리아드>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나레이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았을지 궁금하시죠?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또 한 명의 뮤즈, 미미 아코디어니스트님은 일정과 컨디션 문제로 인터뷰 진행이 어려웠던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Interview with

연극 <일리아드>의 '뮤즈' 고의석, 서수진

끝나지 않는 이야기 <일리아드>의 뮤즈 고의석 기타리스트, 서수진 드러머를 만나다

재연으로 돌아온 연극<일리아드>. 초연에서 내래이터를 맡았던 황석정, 최재웅, 김종구 3명은 그대로 돌아왔지만, 그들의 뒤에서 연주하는 뮤즈들은 변동이 있었습니다. 뮤즈들의 '음악'이 아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의석, 서수진 두 분의 뮤즈를 무대 아래로 모셔보았습니다. <일리아드>에 합류하게 된 이야기부터 사랑하는 악기 이야기까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며, 놀랍도록 자신의 내레이터들과 닮아 있었던 뮤즈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혜전문 | 이 극에서 ‘뮤즈’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또 ‘뮤즈’는 내레이터에게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며 무대에 계시는지도 궁금해요.

고의석 | 뮤즈는 그리스 신화의 한 부분을 각색하면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이자 내레이터를 위한 장치라고 생각해요. 음악이 여러 매체에 사용되다가 끝날 때 간혹 음악이 살아서 생명력을 가지고 사랑받는 순간이 있어요. 그것처럼 살아있는 음악의 신으로 이 극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거죠. 저라는 뮤즈는 장치 이상의 무언가를 하고싶어서 호시탐탐 개입하려고 노리고 있긴 하지만요(웃음). 그리고 황석정 내레이터에게 저는 애물단지 같아요(웃음).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괜히 시비도 걸고 짜증도 내고, 친분을 바탕으로 술도 따라주고 받으면서 지내고 없으면 허전한 존재가 아닐까요?

서수진 | 일단 딴소리를 못 하게 하기 위함인 것 같고요(웃음). 아무것도 모르던 처음보다 호흡을 주고받으며 배우님이 반응을 달리하거나 연기 방향에 따라서 연주를 바꾸기도 하면서 무대가 깊어지는 걸 느껴요. 음악으로 정해진 노선에 다채로운 색상을 불어넣고 거기에 맞춰서 즉흥적으로 연기가 살아나고 이 호흡이 극이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너무 하는 것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요즘엔 뮤즈로서 도움은 되고 있겠지, 하면서 무대에 오르고 있어요. 최재웅 배우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잘 모르지만, 요즘 내레이터와 전우가 된 느낌이 있어요. 이 극의 처절한 분위기 속에서 감정이입을 하다 보니 전투에서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어요.

뮤즈들의 인터뷰 전문 읽기

🔊 NEWS

🪓<리지> 캐스팅 공개!

㈜쇼노트가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리지>의 캐스팅을 공개했습니다. '리지 보든' 역에 김소향·김려원·이봄소리가, '엠마 보든' 역에 여은·이아름솔이, '앨리스 러셀' 역에 제이민·효은·유연정, '브리짓 설리번' 역에 이영미·최현선이 출연하는데요. 초연, 재연을 거쳐온 경력직들과 새로 합류한 뉴캐의 조합이 기대되는 가운데 언니에서 동생으로 역할 변화를 시도한 김려원 배우가 어떤 리지를 보여줄지 궁금해지네요! <리지>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9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공연합니다.

🎤창작진으로 변신한 권수현 배우의 첫 번째 도전 뮤지컬 <더 매드윈스>

권수현 배우를 아시나요? 아마도 앤ANNE으로 기억하시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창작집단 프로젝트 팀파니의 리더이자 뮤지컬 <더 매드윈스>의 총괄로 바쁘게 지내고 계신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여러모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여성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도록 활동 범위를 넓혀보고 싶어 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우이자 대표로 내딛는 첫 걸음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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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역사의 중심, '학전' 김민기 대표 별세

'아침이슬'의 가수이자, 대학로 소극장 역사의 중심인 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21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지난 해 10월 학전블루 소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통해 김민기 대표의 위암 투병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끝내 위암 증세가 악화되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REVIEW

혜전문 에디터들은 지난 2주 동안 어떤 작품을 관극했을까요? 각자 한 편씩 골라 짤막하게 리뷰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아주 주관적인 후기인 만큼, 트친 후기 타래를 구경하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

연극 <마이 디어 앵거>

에디터 K

사실과 창작이 뒤섞이는 특별한 경험의 시간입니다. 배우가 배우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역할' 너머 '자신'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멀게, 때로는 너무 가깝게 느껴지는 무대와 배우와 관객 간의 거리가 단숨에 좁혀지고, 또 멀어지기도 하는 감각을 체험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애배가 이 극에 있다면 한 번쯤은 봐두시길 권합니다.

단, 연우무대는 매우 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