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전문] 9호_나는 너, 너는 나. 사라지지 않아🌌

2024. 10. 21.

2024-10-21 혜전문 9호

안녕하세요, 혜전문입니다. 다들 가을 옷은 꺼내셨나요? 아직 가을옷을 못 꺼낸 에디터는 반팔 위에 가디건을 걸치며 버티고 있는데요, 관극을 하다보면 신기하게도 추위가 잊히는 순간이 찾아오고는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혜전문의 이번 호는 알앤디웍스의 창작 초연 뮤지컬 <이터니티>와 함께합니다. 첫 발표 당시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는데, 혜전문에서도 뉴스레터를 통해 캐스팅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첫 공연을 하자마자 '랜디가 랜디했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든 화제의 신작. 과연, 김준영, 조민호, 박상준 세 배우가 생각하는 <이터니티>는 무엇인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세요.

그리고 시공간을 넘어 블루닷, 카이퍼, 머머와 만나본 <캐입터뷰>도 준비되어 있으니 함께 즐겨주세요!📺

😎 Interview with

"단 한 사람이라도 우릴 기억한다면"

<이터니티>의 김준영, 조민호, 박상준을 만나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다는 것, 그건 어떤 의미일까요. 누구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나는 사라지는 걸까요?

뮤지컬 <이터니티> 속 글램록 스타 블루닷은 대중의 사랑과 증오를 한 몸에 받았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거듭된 흥행 실패로 점점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있는 듯 보이죠. 또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카이퍼는 이미 잊힌 글램록과 블루닷을 사랑하고 동경하며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존재, 머머가 있습니다. 다른 시간대에서 잊히고, 기억하는 두 사람을 동시에 지켜보고 있는 수수께끼의 인물이죠.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뮤지컬 <이터니티>에는 이처럼 흥미롭고 매력적인, 그리고 신비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광대한 미지의 우주를 배경으로, 이제는 사뭇 낯설게 느껴지는 글램락이라는 장르를 소재 삼아 <이터니티>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혜전문이 <이터니티>에서 열연 중인 세 배우, '블루닷' 김준영, '카이퍼' 조민호, '머머' 박상준을 만나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 뮤지컬 <이터니티>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이터니티>를 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이번 편은 <이터니티>에 진심인 제작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카페 'N321'의 적극적인 장소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뮤지컬 <이터니티>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려요.

상준 | <이터니티>는 시간과 영원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안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끼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그 '사랑'이란, 서로 느낄 수 있는 관계 안에서의 사랑일 수도 있고 자기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사랑일 수도 있고요. 굉장히 따뜻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보신 뒤에 정말 많은 것들이 남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호 | 저는 가사로 표현하고 싶어요. "너와 내가 하나였던 그 시간에 대한 이야기".
준영 | 저희 <이터니티>는 스스로 외계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한 스타가 우주로 가고 싶어하는 이야기, SF 블록버스터죠.

뮤지컬 <이터니티> 인터뷰 전문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