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혜전문입니다.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연휴로 한 주 더 쉬는 바람에 3주 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네요. 그 사이 날씨가 정말 급격히 서늘해져 이제 진짜 가을이 되었습니다. 관극하실 때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이건 '나'와 '그' 둘만의 이야기…<쓰릴 미>의 반정모, 정지우를 만나다

올가을, <쓰릴 미>가 대학로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9월 10일 첫공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2관에서 '나'와 '그'의 이야기가 다시 한번 펼쳐집니다.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올라온 만큼 무대도, 연출도, 대사도 이전과는 조금씩 차이가 생겼는데요. 혜전문이 개막 전 초가을의 어느 날, '그' 역의 반정모와 '나' 역의 정지우, 두 배우를 미리 만나 새로운 변화와 함께 돌아온 <쓰릴 미>에 대해 나눴던 이야기를 지금 풀어봅니다.

지우 | 저는 새로운 걸 만드는 게 재미있어서 이 직업(배우)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창작 초연을 많이 했는데, <쓰릴 미>가 저에게 왔을 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 작품은 워낙 오랫동안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부담도 되고, 여기서 새로운 걸 더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은 고민도 있었죠. 그런데 이번 시즌이 새 프로덕션으로 진행되면서 '해볼 만하겠다' 싶은 생각이 좀 들었어요.

<빵야> 김세환, 허영손 끝터뷰:

"고생했어, 어디서든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에디터 K가 이번 여름 동안 참 많이 사랑한 극, <빵야>가 지난 9월 8일 재연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습니다. 물론 아직 지방 공연 일정이 남아있긴 한데요, <빵야>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이 극의 신 스틸러, '원교, 제작자 외' 역할을 맡은 두 배우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3개월 동안 장총의 여정을 함께 해온 김세환, 허영손과 함께 나눈 <빵야>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래요?

영손 | 초연 때 세환이 형 보러 <빵야> 공연에 갔었어요. 같은 직종 사람으로서 좋은 공연을 보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재밌다, 너무 좋은 공연이다, 그런 욕망이 진하게 드는 그런 공연이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러다 연락이 와서 하게 됐는데, 사실 저는 혼자 '길남이를 시키시려나?'하고 생각했지 '원교, 제작자 외' 역이 들어올 줄은 몰랐죠(웃음). 그런데 세환이 형이 '신발이 곰팡이가 슬고 밑창이 부서질 거다' 이러면서 진짜 힘들다고 겁을 많이 줬어요. 연습할 때까지만 해도 제가 몸 쓰는 걸 좋아하니까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죠. 일주일 지나고 깨달았어요. 진짜 힘들다.

세환·영손 | (이구동성으로)"이건 스포츠다."

영손 | OOO 장면이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어떤 가슴을 때리는 순간인데, 그때 이제 그러고 있으니까 객석에서 '조용히 좀 해, 울게!' 이런 에너지가 오니까... 어우, 그 지점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세환 | 그때 제일 집에 가고 싶은데(웃음), 3연이 온다면 그 장면은 반드시 빠졌으면 좋겠는데요.

안녕하세요. 에디터 마크입니다. 다들 민족의 빅 이벤트인 추석, 잘 보내셨나요? 대국민적인 이벤트가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인 가을 관극도 시작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가을 이벤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